[주간전망]계속되는 신종 코로나 우려…"코스피 2100선 경계로 등락"

입력 2020-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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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3~7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사태가 진정된다면 코스피지수는 안정을 찾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2200선 붕괴 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월31일 코스피 종가는 2110.01로 일주일 전인 23일 2246.13과 비교해 6.06% 급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우한 폐렴 우려에 부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하루에만 다우지수가 2% 가량 급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은 우한 폐렴의 확산 여부"라며 "우한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상쇄할 긍정 요인이 없다는 점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한 중국 증시가 오는 3일 재개장하면서 국내 증시는 관련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서 홍콩 및 대만 증시와 같이 개장 첫날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춘절 연후 이후 개장인 지난달 30일 각각 2.82%와 5.75% 급락했다. 코스피도 설 연휴 직후인 1월28일 3.09% 하락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3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급락할 경우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국내 증시가 단기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여파가 향후 '중국 소비 위축→중국 경제 둔화→글로벌 경제 둔화'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를 포함한 세계 주식 시장은 단기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반등세를 보일 수 있지만 당분간은 변곡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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