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에 방송계도 긴장…지상파 3사 음악방송 방청객 없이 진행

입력 2020-01-31 09:44   수정 2020-01-31 09: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지상파 3사 음악방송이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지난 30일 KBS는 '뮤직뱅크' 출근길 포토월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31일 방송되는 '뮤직뱅크'를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 역시 같은 이유로 생방송 무대에 방청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쇼! 음악중심' 측은 "오는 2월 1일 방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관객 없이 진행된다. 금주 방송 방청권 당첨자 분들은 추후 방송이 재개되면 우선적으로 방청권을 배부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인기가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오는 2월 2일 사전 녹화, 생방송 모두 무관객으로 진행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8일부터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 때 방청객을 상대로 체온 감지 카메라를 운영하고 손 소독제·마스크 사용 권장 등의 조처를 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방청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단,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 내 확진자는 7736명이다. 국내에서는 7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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