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공장 5600개 보급..스마트제조혁신에 5000억원 투입

입력 2020-01-31 13:32   수정 2020-01-31 13:34

정부가 올해 5600개의 스마트공장을 추가로 보급하고 제조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약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2020년 스마트제조혁신 지원사업'을 통합 공고하면서 올해 총 492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산의 1.4배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제조현장에서 스마트 기기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제조데이터 인프라 구축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스마트 마이스터 등 컨설팅 △공정·품질 기술개발 △현장수요형 스마트공장 기술개발 △ 스마트센서 선도 프로젝트 기술개발 등 11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정부가 3800개, 대기업을 포함한 민간에서 1800개를 포함해 총 5600개의 스마트공장을 추가 보급하기 위해 4150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2022년까지 3만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체 기술인력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거나 고도화하는 것도 지원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외부의 공급기업이 포함된 경우에만 지원을 받았으나 이를 확대한 것이다.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종전 스마트공장을 고도화 할 경우 최대 1억8000만원(정부 9000만원, 대기업 등 민간 9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스마트공장 하드웨어 보급에 그치지 않고 여기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기 위한 제조 데이터센터와 플랫폼도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제조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두 곳과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고급 분석·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데이터 플랫폼 한 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제조공장을 연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2014년 이후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거나 고도화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스마트공장 수준 확인 비용 80만원을 지원한다. 1190개 기업이 대상이다. 스마트공장 수준을 확인 받으면 공공기관 납품이나 정책자금 신청시 우대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사업을 통해 30개 내외 기업에 총 85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도입 및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마이스터' 400명을 선발해 800개 기업을 지원하는데 총 70억원을 투입한다.

원격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조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생산설비를 제어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에 73억원, 생산현장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스마트공장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K-앱시스트 기술개발'에는 43억5000만원을 쏟는다. 스마트센서 선도 프로젝트 기술개발 지원에 47억원, 공정 및 품질 기술개발 지원에 296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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