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우한폐렴' 공포에 또 급락…다우 2.09%↓

입력 2020-02-01 08:35   수정 2020-02-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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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3.41포인트(2.09%) 뚝 떨어진 28,256.0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8.14포인트(1.77%) 급락한 3225.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48.00포인트(1.59%) 내린 9150.94에 거래를 마쳤다.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무역 둔화 등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으로 259명이 사망했고, 확진자는 1만1719명을 기록 중이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세계 확산에 대한 공포도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으로의 무역 및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전염병 우려에 세계의 여행 및 소비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미 당국은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키로 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중국으로의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높였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가 중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중단하는 등 폐렴에 따른 기업 활동의 차질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의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2%를 밑돈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1.0%로 반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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