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예비후보 '적격' 여부 내일 결론…"이해찬 읍소 통할까?"

입력 2020-02-02 12:02   수정 2020-02-02 12:04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활동이 오는 3일 회의를 끝으로 종료되는 가운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증위의 예비후보 적격 심사에 거듭 판정이 보류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네 번째 심사를 앞두고 있다.

검증위는 당초 지난달 28일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심사 결론이 나지 않아 오는 3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진성준 검증위 간사위원은 김 전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매입·매각으로 불거진 부동산 투기 논란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심사'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의 '적격' 여부를 최대한 결론짓는다는 방침이지만 검증위 내 의견이 갈린다면 공천관리위원회로(이하 공관위) 넘겨 계속 심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법적인 잣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도덕적 사안인 만큼,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는 공관위에서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김 전 대변인에게 자진 결단을 요청하며 사실상 불출마 권고를 한 상태지만 김 전 대변인은 잇따른 '적격' 심사 보류 판정에도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급기야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신인 가산점도 포기하겠다"면서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며 이해찬 대표에게 공개 메시지로 읍소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친 대표님께'라는 글을 올리고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3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또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이라며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비유했다.

김 전 대변인의 '적격' 여부를 놓고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전 대변인 스스로 서운하고 고민이 많을 수 있지만 당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회의적 반응과 "김 전 대변인을 후보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당에서 인정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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