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위해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반성장보험에 특별자금을 출연하고, 2~3차 협력사 전용 자금지원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신규 부품 개발에 앞서 대규모 투자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형비를 양산 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스스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현대모비스의 주요 동반성장 정책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료로 이전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윈윈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2018년 협력사에 개방한 특허는 160건에 이른다. 협력사들은 현대모비스의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받으면서 해외부품사 의존도를 줄이게 되고, 기술국산화도 이룰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100건이 넘는 특허를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출원하고, 협력사들이 자체적으로 출원·등록하는 특허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가의 시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험실을 개방하고 있다. 정밀한 설계와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는 차량용 전자장치 특성상 현대모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협력 방안이다.
협력사의 해외진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해외 부품전시회에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중소협력사의 참가, 운영, 체재비용 등을 전액 지원한다. 최근까지 총 10개국에 약 200개 협력사가 동반 진출했으며, 2018년 이들 협력사가 거둔 매출은 약 47조원에 이른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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