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폴더블폰 韓서 볼 수 있나

입력 2020-02-02 15:48   수정 2020-02-03 02:17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Razr·사진)’가 오는 6일 북미에서 출시된다. 레이저는 세로로 접었다 펴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다.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Z플립(가칭)’과 모양이 비슷하다. 갤럭시Z플립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북미에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클램셸 폴더블폰 경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두 제품의 경쟁이 한국에서도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레이저는 국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모토로라가 과거에 내놓은 동명의 피처폰(일반폰) ‘레이저’와 쏙 빼닮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변신한 ‘추억의 폰’ 레이저를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들이 있지만 이 제품이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모토로라가 2013년 2월 한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레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09년 이후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에 밀려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말 모토로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지 오래돼 국내 영업망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레이저를 정식으로 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이저가 유심(USIM)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 제품에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소형 칩 형태의 유심을 넣을 수 없다. 그 대신 내장형 식별 모듈인 이심(eSIM)만 지원한다. 국내 이통사는 스마트폰의 이심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레이저를 정식으로 발매하기 위해선 모토로라가 유심 칩을 넣을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거나 국내 이통사가 정책을 바꿔 이심을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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