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시행…늘어난 여가시간 어디 쓰나 봤더니

입력 2020-02-02 18:14   수정 2020-02-03 02:12

소비자들은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을까.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미디어 이용’이었다. 스마트폰과 TV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닐슨코리아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미디어 리포트- 라이프 스타일 및 기술환경 변화에 의한 미디어 소비 변화’를 내놨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이뤄졌다. 가장 많은 응답은 전년보다 61.1% 늘어난 ‘미디어 이용’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사용이 45.1% 증가했다. TV 시청(39.6%), PC 이용(16.3%) 시간도 전년보다 많아졌다.

5세대(5G) 이동통신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 중 하나다.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OTT 앱을 조사한 결과 5G 이용자는 3.5개, 5G가 아닌 다른 모바일 이용자는 2.8개로 나타났다. OTT 유료 구독자 비중은 5G 이용자 48.7%, 4G 이하 서비스 이용자는 33.9%로 집계됐다. OTT를 즐겨 보는 이용자들이 한발 먼저 5G로 갈아탔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장년층이 TV를 통해 OTT를 시청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 TV로 OTT를 본 사람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 22.5%, 40대 23.0%, 50대 26.4%로 집계됐다.

향후 주목할 만한 미디어 시장으로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SVOD)가 꼽혔다. 새롭게 SVOD를 이용한다면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엔 넷플릭스가 9.3%로 1위를 차지했다. KT의 OTT인 ‘시즌(Seezn)’ 3.4%, CJ ENM의 OTT인 ‘티빙’이 3.1%로 뒤를 이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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