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김재중…‘트래블 버디즈’, 사람으로 여행하다 (종합)

입력 2020-02-03 12:53   수정 2020-02-05 19:11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김재중이 아르헨티나로 ‘혼자’ 떠났다. 하지만 혼자이되 혼자가 아니다. 그곳에서 동행을 만나 여행에 인생을 녹여냈다. “동행 가운데 내가 가장 오빠고 형이더라”고 털어놓은 김재중은 때로는 그들이 인생 선배로 느껴졌다며 혼자서도 먼 곳에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고 전했다.

라이프타임 ‘트래블 버디즈’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누리 볼룸 I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참석했다.

‘트래블 버디즈’는 김재중이 아르헨티나로 홀로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만난 동행과 함께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주인공 김재중은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 드렸던 모습과 실제 내 성격은 차이가 굉장히 크다”며, “이번 방송으로 나 김재중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왜 아르헨티나일까? 기자의 질문에 김재중은 “개인적으로 남극을 너무 가고 싶었지만 여러 제약이 있었다”며, “빙하를 꼭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남미 최남단 아르헨티나에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르헨티나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만큼 그림 같은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악마의 목구멍’ 이구아수 폭포였다. 김재중은 “정말 엄청났다”며, “실제로 보니까 ‘자연 앞에 나는 정말 작은 인간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북쪽으로 열대 우림이 있고 남쪽으로 빙하가 있다. 둘 모두를 느낄 수 있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재중은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 촬영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배우 강하늘과의 조우를 알려 그 인연에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김재중은 “아르헨티나 이틀째에 우연히 강하늘 씨를 만났다”며, “허름한 로컬 티에 선글라스를 딱 끼고 계셨고 ‘원래 저렇게 까만 분이신가?’ 싶을 정도로 살이 엄청 타셨더라. 여행 팁을 부탁드렸더니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 자신을 현지화해야 한다’라는 답을 주셨다”고 알렸다.

방송에서 김재중은 외국 친구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물론, 동행에게 아르헨티나에 더 있을 것을 종용하는 모습으로 ‘막강 친화력’을 발산한다. 스타가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또 그와 동행한다는 콘셉트가 이색적이다.

김재중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났지만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할까?’라는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며, “그 이야기를 듣고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일종의 반성을 가졌다. 내 장래에 큰 변화를 끼친 예능”이라고 밝혔다. 동행과의 이야기는 ‘트래블 버디즈’가 타 여행 프로그램과 구분되는 강점이다. 김재중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김재중은 TV CHOSUN ‘우리가 잊고 지냈던 두 번째: 연애의 맛’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10년 만의 국내 TV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TV 예능에서도 얼굴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호소가 과거 꽤 컸다. 요즘의 해금이라면 해금에 어떤 소회를 갖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재중은 “‘TV에 내 얼굴이 나온다는 것이 이렇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구나’를 연애 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이번에 또 느꼈다”며, “앞으로도 TV에서 좋은 모습 솔직한 모습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다음 여행지로는 몽골을 희망했다. 김재중은 “가깝지만 미지의 나라인 몽골에 가고 싶다”며, “초원에 가 로컬 생활을 한번 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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