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하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19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투기' 논란의 근원이 된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는데에도 노력했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김 전 대변인 공천을 계기로 부동산 논란이 전체 총선 판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여러 경로를 통해 만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이해찬 당 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면서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일엔 당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관련 철저한 검증을 냈고 부동산 매각차익보다 80만원 많은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며 구체적 기부액과 기부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김 전 대변인 입장 전문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보았습니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합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월3일 김의겸 올림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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