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조원 규모 수주에 급등

입력 2020-02-03 16:18   수정 2020-02-0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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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계 양극재 수요가 늘면서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은 3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1100원(20.98%)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11.22%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2023년까지 2조7412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활물질을 생산한다.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이 늘면서 향후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연간 생산물량은 2만6000t에 달한다. ㎏당 판매 가격을 26달러(약 3만1000원)로 가정하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매년 7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전동공구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58%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최근 다른 2차전지 업체들이 급등하는 동안 에코프로비엠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 때문이었다”며 “전기차용 양극재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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