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72일 남았는데 "여도 야도 3지대도 다 싫다" 갈 곳 잃은 표심

입력 2020-02-03 16:11   수정 2020-02-06 17:37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당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상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무당층이 줄어들었던 역대 선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3일 리얼미터 조사(조사 의뢰자 YTN. 조사일시 1월 28일~31일)에 따르면 무당층 비율은 13%로 전주 9.9%보다 3.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8월 3주~4주 사이 2.4%포인트 오름세를 보인 후 가장 큰 폭의 변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한국 갤럽 조사(조사일시 1월 28일~30일)에서도 무당층은 전주 대비 6%포인트 올라 33%를 기록,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 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이나 제3지대에도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기존 정치권 모두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 때문에 지난달 비정치인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깜짝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6~2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신뢰수준은 95%)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 10.8%,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1%로 나타났다.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였다. 이외에 이재명 경기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4.6%),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4.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3%) 순이었다.

이에 각 정당은 총선을 앞두고 무당층 표심을 잡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한 야권 인사는 "국민들이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이라는 이미지 때문 아니겠나. 총선을 겨냥해 각 정당이 정치 개혁 관련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관련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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