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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과 자산배분 전략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위기관리 및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삼성자산운용의 상품개발 능력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신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며 수탁액을 꾸준히 늘렸다. 삼성자산운용 수탁액은 약 90조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90조원을 넘겼다. 2013년 말 40조677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넘게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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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TDF를 선보인 뒤 자산배분펀드의 장점을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며 자금을 모았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TDF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642억원(순자산 기준)에 불과했던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 TDF 시리즈 7개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해 1조1854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32.9%에 달했다.
수익률도 좋다. 2045년 은퇴하는 투자자를 위해 설계한 ‘삼성한국형 TDF2045’는 2016년 4월 설정 후 30.15%(1월 31일 기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외부위탁운용(OCIO),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을 강화해 수탁액을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출시된 모든 펀드를 검색하고, 투자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플랫폼 ‘펀드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시장에서 선진 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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