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영업이익 60%↓…12년 만에 최저, ESS 화재로 일회성 손실

입력 2020-02-03 17:28   수정 2020-02-0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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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 일회성 손실 발생으로 2018년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60.1% 줄어 2007년(7636억원)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는 ESS 화재와 관련해 충당금 3000억원을 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LG화학은 ESS 충당금을 반영한 4분기에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LG화학이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01년 분할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유럽 시장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 확대로 자동차 배터리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39.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50.6% 늘어 적자폭이 커졌다. 회사 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용선 관련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이 적자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작년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9102억원으로 9.9% 감소했다. F&F는 지난해 매출 9102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64.8% 증가했다.

오형주/최만수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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