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이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3일(현지시간) 저녁 7시부터 1678개 기초선거구에서 민주당원들이 모여 지지 후보를 직접 표명하는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적할 후보가 없는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주목할 점은 18세 이상 민주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다.
미국은 대선후보를 낙점할 때 주별로 대의원을 뽑은 후 이들이 여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지지후보를 표명한다.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선출되는 민주당 대의원은 41명이다.
이날 아이오와주 주도 디모인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첫 경선이 치러지는 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초접전 양상이 전망됐다.
30대 한 남성은 "오늘의 코커스 결과가 미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이오와에서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샌더스 의원이 승리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강력한 부통령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그러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50대 한 남성은 "샌더스가 트럼프를 꺾을 유일한 민주당 주자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상대하기엔 너무 약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30대 한 여성은 "이번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라면서 "바이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말고는 대선을 이기기 어렵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날 아이오와에서 코커스를 진행하지만 민주당처럼 직접 당원들이 나와 지지 후보를 표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밀투표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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