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자회사 지원부담 털어내고 빛 보는 팜한농…자체조달 자신감까지

입력 2020-02-04 13:14   수정 2020-02-04 13:17

≪이 기사는 02월03일(11: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팜한농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LG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자체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자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을 털고 영업수익성을 높이면서 투심 확보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은 이달 중순 최대 1100억원어치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팜한농이 자체 신용도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LG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이다.

팜한농은 지금까지 모회사인 LG화학(AA+)의 지급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해왔다. LG화학이 지급보증을 해주면 LG화학의 신용도에 따라 조달 비용이 결정된다. IB업계에선 팜한농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자 자체적인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 발행 예정인 팜한농의 회사채에 A를 부여했다.

팜한농은 농약과 비료 사업을 하고 있다. 동부그룹에 소속돼 있던 팜한농은 2016년 LG그룹에 편입됐다. LG화학이 팜한농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16년 이후 비료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물 보호 부문이 10%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팜한농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2016년 LG화학의 신규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순상환하면서 팜한농의 재무안정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5년 말 팜한농의 총차입금(연결 기준)은 650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00억원대로 내려 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자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도 지속적인 매각과 청산을 통해 축소됐다. 2015년 말 종속기업은 아그로텍 외 9개였지만 지난해 9월 말로는 2개로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팜한농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9%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지표가 13%를 넘으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5배를 밑돌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팜한농의 이 지표는 3.6배다.

한편 팜한농은 지난해 59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성장성은 낮지만 시장 규모와 경쟁 구도가 안정적"이라며 "설비투자가 연간 100억~15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인 데다 자체 창출자금으로 투자소요를 충당할 수 있어 재무부담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