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폐렴 환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교육부가 5일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를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1년에 30주 이상 수업해야 하나 2주까지는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수업일수 감축 없이 개강을 연기하고 방학을 줄이는 식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교육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중국에 갔다가 국내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많아서인 것을 풀이된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은 7만1067명으로, 이 가운데 87%가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개강을 맞아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떄문에 교육부는 이날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과 감염병 의심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국내 학생을 위해 현재 전체 수업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는 온라인 수업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대학들이 줄줄이 개강을 연기하고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서강대·중앙대·서울시립대·단국대는 2주, 경희대는 1주 개강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연세대·고려대·명지대·숭실대·홍익대 등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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