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이 브랜드 최초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DBX'를 국내에 5일 출시했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2015년 버추얼 모델을 시작으로 SUV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애스턴마틴 브랜드의 유산인 스포츠카 DNA를 바탕으로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럭셔리 SUV를 목표로 삼았다. 광범위한 인체 공학과 인구 통계학 연구를 거쳤고 지난해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DBX를 공개했다.
이번 신차에 대해 앤디 팔머 애스턴마틴 라곤다 사장은 "DBX는 미래 전략 프로그램인 '2세기 플랜' 중후반을 책임지며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영역 확장과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DBX의 전장·전폭·전고는 5039·2220·1680mm다. 실내공간을 가늠하는 축간거리는 3060mm이며 632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채택해 최고 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00Nm을 지원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5초다. 공차중량은 2.2톤이다.
DBX 전면에는 애스턴마틴 특유의 그릴이 기존 스포츠카보다 더 크게 자리잡았다. 옆면은 프레임리스 도어로 공기 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실내 가시성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유리로 제작된 B필러는 도어와 라인을 맞추지 않아 연속적으로 쓸어 내리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후미도 애스턴마틴 패밀리룩을 형성하는 리어램프 라인이 적용됐다.
차체는 애스턴마틴의 접착식 알루미늄 기술이 스포츠카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애스턴마틴 서울은 견고하고 가벼운 차체를 통해 패스트백 디자인을 구현했고 스포츠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SUV에 걸맞은 차체 크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여러 모델들이 등장해 다양한 생활 양식에 따른 DBX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아동 모델을 내세워 데일리 패밀리카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애완동물과 함께 탑승하거나 자전거를 적재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태흥 애스턴마틴 서울 대표는 "기존 애스턴마틴은 럭셔리 GT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DBX는 더 대중적이고 가족적인 차량"이라고 말했다.
DBX는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공장의 DBX 전용 설비에서 생산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48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고객 인도는 오는 6월로 예정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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