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한도를 벗어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렐 대표는 “중동평화구상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여러 걸림돌을 만날 것”이라며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직접 협상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평화구상에서 팔레스타인 국경과 예루살렘의 지위 등 논쟁거리가 많다는 지적이다.
중동평화구상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대에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도 제안하는 ‘2국가 해법’이 핵심 내용이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령이지만 이스라엘인 60만여 명이 일대에 정착촌을 건설해 살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지난 3일엔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가 중동평화구상 반대 성명을 냈다. OIC는 4개 대륙의 57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1일엔 아랍권 22개국이 모인 아랍연맹(AL)이 중동평화구상을 공식 반대한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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