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쿨 이재훈이 결혼한 지 10여 년 됐고, 현재 남매 자녀를 두고 있다고 뒤늦게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훈은 5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남자이고 싶었다"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어떤 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됐다"고 개인사를 밝히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훈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3년 넘게 교제한 여자친구와 2009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했다.
이재훈은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야말로 결혼을 숨겨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던 그의 뜻밖의 사생활에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간의 결혼생활 동안 이재훈의 아내임을 밝히지 못했던 반려자와 아빠와 당당히 외출조차 맘놓고 하지 못했을 자녀들에게도 동정의 눈길이 이어졌다.
이재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무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면서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재훈의 깜짝 고백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10년 동안 밝히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아이돌 스타도 결혼과 임신을 공개하는 마당에 도대체 왜"라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훈의 10년 만의 깜짝 고백은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결혼을 연상케 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미국 LA에서 1993년 처음 만난 뒤 1997년 당시 25세와 19세의 나이로 비밀 결혼했다. 하지만 2011년 4월, 이지아와 서태지의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둘의 결혼생활이 드러나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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