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법원에서 보겠죠"…'한밤' 구혜선 심경 고백 [종합]

입력 2020-02-06 08:55   수정 2020-02-06 09:50


'한밤'에 출연한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 과정 중 폭로전을 벌이게 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 구혜선은 먼저 대중에게 사과했다.

그는 "개인사, 가정사를 (폭로한 것은) 굉장히 의지할 데 없어서 대중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다. 오해가 풀리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그땐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했다. 당시 이혼을 원치 않았던 구혜선은 사적인 대화를 공개했고, 안재현도 대응하며 폭로전을 방불케했다.


구혜선은 "같은 소속사여서 되게 난감했다. 남편이 오래 일을 한 사람들에게 제가 간 것이라서 말할 데가 달리 없었다.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적인 가정사를 드러내서라도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구혜선은 파경 보도 두 달 전 안재현과 같은 소속사로 이적했다. "당시 사이는 나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는 "(불화의) 과정이 없었다. 없어서 저는 처음엔 태연했다. 장난을 오래 치려고 그런다 뭐 이렇게. 뭔가 장난을 왜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 장난이 아니란 걸 알게 되고 많이 화가 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구혜선은 그러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것은 2~3개월이면 끝난다. 마음이 끝난다고 사람을 버릴 순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윤리적 굉장히 잘못했다면 다르게 판단을 하겠지만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 증오심이 너무 컸었다"고 강조했다.

구혜선은 이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생에 이혼은 없다고 다짐하고 싸울 때도 늘 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은 악몽같았다. 내가 원한건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법원에서 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남편과의 파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생활에 돌아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학 신청 승인되었어요. 기념으로 오랜만에 성적표를 올려보아요. 올해는 공부 복이 가득"이라는 글과 함께 성적표를 공개했다.

현재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구혜선은 2011년 입학한 성균관대 예술학부 영상학과에 복학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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