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사진)이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바꿔 불참을 최종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6일 “김선경 부상이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며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해외에서 평양으로 들어오는 항공과 열차, 선박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1963년 창설된 뮌헨안보회의는 각국 지도자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해 국제 안보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김선경을 초청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지면서 뮌헨에서 남북한과 미국의 외교당국자들의 양자회동 또는 3자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회의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한다.
뮌헨안보회의는 국가나 단체가 아닌 개인별 초청장을 보낸다. 김선경을 대신해 다른 북한 외교 관련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15일 밤 한반도 세션은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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