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10년째 표류 중인 창동역사 개발사업,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에 배타적 우선 인수협상권 부여

입력 2020-02-06 15:36  

≪이 기사는 02월06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동역사가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을 조건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창동역사가 파산돼 900억원에 달하는 수분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증축 인허가 등 창동역사 인수자 측이 사업수익성을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당국이 길을 터줘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을 창동역사의 조건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 측은 향후 3개월동안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갖고 건설구조물의 안전진단, 인허가 문제 등 실사 작업을 벌인다. 원매자 측이 받아들일 경우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한 관계인집회는 이르면 올해 8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IB업계와 부동산 업계 등에서는 사실상 창동역사 회생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도봉구청과 서울시청 등 당국이 빠른 시일내에 인허가 조건을 변경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현재 공개공지로 지정된 1, 2층을 공개공지로 사용하지 않는 방법 혹은 증축 등 사업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말한다. 900억원에 달하는 창동역사 분양채권을 변제를 하고난 뒤에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원매자 측이 인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합병(M&A) 회생에 실패할 경우 창동역사는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고, 900억원의 분양채권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창동역사는 이보다 앞서 작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해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부국증권-아시아디벨로퍼 컨소시엄, 제이에스 아이랜드 등과 인수 경쟁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인수가격은 570억원가량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900억원에 달하는 창동역사 분양채권을 공익채권으로 인정하면서 인수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공익채권은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 피해자가 향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비율마저 50%를 밑돌자 현산은 인수를 포기했다. 투자 유치 실패 후 채권단은 창동역사 파산을 검토했지만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작년 10월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아시아디벨로퍼-부국증권 컨소시엄이 조건부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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