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이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과 관련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인철 미래당 정책위원장 겸 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는 단상에 올라 미래한국당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마디 했다"면서 "발언 직후 자유한국당 당원 및 관계자들에 의해 안면 폭행, 후두부 가격 및 머리 뽑힘, 강제 낙상 등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면서 "가장 큰 책임은 불법 정당 설립 지시의 총책임자인 황 대표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 책임자인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집단 폭행 사태를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미래당은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자 및 폭행 가담자에 그 책임을 묻겠다. 한국당에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불법으로 한국당이 만들고 집단 폭행으로 시작한 미래한국당은 당장 해산하고 중앙선관위는 정당 등록을 불허하라"며 "국민을 초대한다는 창당대회에서 정당 대표이자 국민 한 사람의 발언 한마디에 대해 관계자들 및 지지자들은 어떠한 제재도 없이 집단폭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폭행을 보고도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폭력 사태를 운운하며 본인들의 행태를 치켜세우기에 급급했다"며 "미래당은 한 몸과 다를 바 없는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의 지도부들을 강하게 규탄하며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 공동대표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난입해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당장 해산하라"라고 외쳤었다. 오 공동대표는 발언 직후 한국당 관계자 등에 의해 끌려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안면과 후두부 등을 가격당했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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