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中 대미 관세인하에 상승…사상 최고치 마감

입력 2020-02-07 07:42   수정 2020-02-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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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뒤로하고 나흘째 상승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인하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이 겹쳐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92포인트(0.30%) 오른 29,379.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09포인트(0.33%) 상승한 3345.78, 나스닥 종합지수는 63.47포인트(0.67%) 뛴 9572.1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10%이던 제품은 5%,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신종 코로나 등에도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므누신 장관은 2단계 무역 합의가 된다면 대중국 관세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확산속도가 둔화되면 다소 진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5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지표도 좋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5000명 줄어든 20만2000명(계절 조정치)이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1만5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다.

트위터의 주가는 사용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약 15%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0달러) 오른 5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술위원회가 하루 60만배럴의 임시 감산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지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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