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계열 렌털업체 SK매직(옛 동양매직)의 이달 하루평균 모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467대로 280대였던 작년 같은 달보다 66.8%나 증가했다. 올해 1~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70% 가까이 급증한 2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 목표치를 작년보다 26.6% 늘어난 19만 대로 잡았다.
국내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 집계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간 공기청정기 판매 매출은 설 연휴 직전 한 주(1월 17~23일)보다 70%나 뛰었다.
가전업체들도 신제품의 살균 효과를 앞세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제균 및 탈취 성능을 발휘하는 ‘나노이’ 기술을 적용한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출시했다. 대장균과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 4대 유해균을 99.9%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류 살균 기능을 갖춘 ‘LG트롬 스타일러’와 ‘삼성 에어드레서’ 등 의류관리기도 인기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유통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달보다 50~70% 증가했다. 살균 기능으로 세균을 99.9%까지 잡는 빨래 건조기도 덩달아 판매가 늘고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열을 측정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구매 문의도 부쩍 많아졌다. 스마트폰에 붙여서 쓸 수 있는 보급형부터 산업용이 중심인 고가 제품까지 열화상 카메라 문의와 판매가 증가하면서 재고가 부족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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