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서남이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1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냈다.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 중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선 위세아이텍의 경쟁률 1105대 1을 넘어선 높은 경쟁률이다. 서남은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두 번째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7일 초전도 소재기업인 서남은 지난 4~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228.4대 1의 경쟁률을 냈다고 발표했다. 서남의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1313곳이 참여했다. 서남은 희망가격 범위(2700~3100원)의 최상단인 31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회사의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진 까닭으로 새해가 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 데다 서남이 최근 증시에서 인기가 높은 소재주(株)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봤다. 서남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온 초전도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 초전도케이블 상용화 사업인 흥덕-신갈 송전구간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남은 2004년 LG전자기술원 출신 문승현 대표가 설립했다. 초전도체란 특정 온도 이하일 때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신소재다. 전력을 멀리 떨어진 곳으로 손실 없이 전송하거나 강력한 전자석을 만드는 데도 쓴다.
서남은 오는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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