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전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확진자 일부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 유통업체가 임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23번째 확진자가 지난 2일 본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자체적인 휴점이 아닌 전염병 방역을 위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서울로 입국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3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지인의 다가구주택에 머무르던 중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낮 12시40분께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했고 다음 날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를 거친 뒤 오는 10일 매장 문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임시 휴점에 돌입한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점을 결정했다. 앞서 이마트는 8번째 확진자가 '군산점'에 12번째, 14번째 확진자가 '부천점'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 매장에 대한 임시 휴업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국내 19번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직후인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영업 재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20번째 확진자 근무하던 영등포구 문래동 GS홈쇼핑 본사 사옥은 8일까지 폐쇄됐다. 이 환자는 우한에 다녀와 확진을 받은 15번째 확진자의 처제다. 22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광주우편집중국도 지난 5일부터 건물 출입을 막았다. 지난 6일엔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1만 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 산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헬리오시티 인근 학교는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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