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초 황 대표는 당내 종로 출마 요구에도 장고를 거듭해 비판을 받았다. 정치권에선 황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패할까봐 종로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황 대표가 장고 끝에 종로 출마를 결심하면서 과거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당 대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론조사를 해대고 당 대표급들 다른 주자들에게는 수도권 험지에 나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최근 황 대표 출마지를 물색하기 위해 수도권 여러 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결국 (황 대표가)등 떠밀려 종로에 나갈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의 절반밖에 안 나온다고 해서 그걸 피하면, 전국적인 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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