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딕슨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항공산업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드러난 결함은 비행기 앞부분을 올리고 내리는 비행기 수평안정화 시스템과 관련한 표시등 오작동 등이다.
보잉은 최근 737맥스에 새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비행 시험을 하던 중 이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 FAA엔 지난달 20일 오류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앞서 FAA와 보잉은 737맥스에서 합선을 일으킬 수 있는 배선 문제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보잉은 새로 발견된 결함이 운항 인증 일정을 바꿀 정도로 큰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잉 측은 “각종 소프트웨어 문제를 통합해 수정 중”이라며 “재운항 인증 시점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딕슨 FAA 청장도 “이번 결함이 재운항 인증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A는 수주 내에 보잉과 시험 비행 등을 거쳐 주요 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딕슨 청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재운항을 위한 주요 인증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제 항공안전 기관도 기체 디자인 수정 등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737맥스가 실제 재운항에 돌입하기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재운항 허가가 나면 보잉이 비행기를 각 항공사에 인도하고, 항공사는 조종사들을 재훈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FT는 “미국 FAA가 재운항 승인을 해줘도 유럽연합(EU) 항공안전국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며 “각국 규제당국이 동시에 재운항 인증을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보잉이 2017년 출시한 737맥스는 기수 센서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작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며 각각 189명과 157명이 숨지는 참사를 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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