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중형 세단·SUV 대거 포진
-제네시스 GV80도 가시권
폭스바겐코리아가 6일 출시한 투아렉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여론이 모아지며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차 라인업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투아렉은 프리미엄 8,890만원, 프레스티지 9,690만원, R-라인 1억90만원이다. 이전 세대(7,720만~9,750만원)에 비하면 340만~1,170만원 오른 셈이다. 수입사는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1,500만원 인하 효과의 금융 프로모션에 나섰다.
투아렉과 비슷한 가격대엔 독일 SUV 라인업이 즐비하다. 우선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대형 SUV Q7(7,990만원)은 오히려 투아렉보다 저렴하다. 투아렉보다 1년 앞서 공개된데다 2.0ℓ 가솔린 엔진을 얹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6,440만~1억400만원), CLS(8,750만~1억1,000만원)의 세단과 GLE(9,150만~1억1,200만원)라는 경쟁력 있는 SUV가 있다. BMW 역시 5시리즈(6,400만~1억130만원),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8,150만~1억200만원)가 가격면에서 투아렉과 맞붙는다. 조금만 더 무리하거나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투아렉 대신 X5(30d x드라이브 1억20만~1억810만원)를 차고에 넣을 수도 있다. 볼보자동차는 투아렉과 비슷한 컨셉트를 지닌 XC90(8,030만~9,550만원)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미국 브랜드는 캐딜락 CT6(8,988만~1억480만원)가 투아렉과 비슷하다. 영국 브랜드는 재규어 F-페이스(7,200만~1억390만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8,420만~1억1,110만원)가 눈에 들어온다. 레인지로버 벨라(9,730만~1억2,330만원)도 투아렉 R-라인과 바꿀 수 있다.
국산차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라인업이 있다. G90(7,850만~1억2,100만원)뿐 아니라 최근 출시한 GV80(6,580만원~)도 비교 대상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투아렉은 1세대부터 상품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혀왔지만 지금은 경쟁 제품이 늘어 가격이 더 높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수입사 전략이 수입차 대중화라면 프로모션 이전의 가격을 더 낮추는 게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투아렉의 판매목표를 월 50여대로 설정했다. 오는 2분기에는 4.0ℓ 디젤 트림을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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