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는 7일 베트남 민영 윤활유 업체인 메콩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SK루브리컨츠는 그동안 베트남에 윤활유 브랜드 ‘ZIC’ 제품을 수출해왔지만 지분투자를 하며 현지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시장을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확보한 회사다. 베트남에 탱크터미널 두 개와 윤활유 제조공장·물류센터 등 제조 인프라를 갖췄다. 유통·판매지사 12개도 보유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이번 인수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윤활유 가치사슬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SK루브리컨츠는 베트남에서 메콩 판매망에 ZIC 제품을 추가하고,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도 메콩과 협력해 제조·판매한다. 저장 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메콩의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