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한 폐렴 악영향 강조할까?…파월의 '입' 주목

입력 2020-02-09 17:14   수정 2020-02-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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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지면서 급등하던 뉴욕증시가 주춤거리고 있다. 상황 진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11~12일 미국 의회 증언대에 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월가에선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까지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선 연장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고 10일부터 공장이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여행·운송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도요타 폭스콘 등은 조업 재개를 연기했다.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더 늦추면 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가 깊어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11일 하원, 12일 상원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신종 코로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강조할 경우 월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13일)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14일)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영향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지표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로우즈(10일) CVS(11일) 등 유통주가 실적을 발표하고, 시스코시스템스(12일) 엔비디아(13일)도 실적을 내놓는다.

11일 열리는 민주당의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월가가 경계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얼마나 선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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