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2000원(0.30%) 오른 67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사상 최고가를 다시 세웠다. 올 들어 엔씨소프트 주가는 24.21%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엔씨소프트 주식 211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신작 출시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던 여타 게임주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리니지2M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2M의 작년 4분기 하루평균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출시 당시 30억원대에서 현재 49억원으로 높아졌다.
신작 출시에 따른 기존 리니지M 사용자 이탈이 나타나지 않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프로모션을 한 덕분에 작년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작과 기존 게임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이익 개선 폭이 최근 주가 상승보다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18년 2375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2년에 한 번꼴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올해도 자사주를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이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화증권 등 8개 증권사는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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