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환자가 27명으로 늘었다. 25번째 확진자의 아들과 며느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4시30분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추가로 2명이 확인돼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 시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째 확진자의 아들과 며느리다.
26번 확진자와 27번 확진자는 25번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돼 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이날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경기도 지정 감염병 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26번 확진자와 27번 확진자가 다녀온 광둥성은 중국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많은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서 8일 기준 광둥성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1075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번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을 보였다. 25번째 확진자는 이틀 뒤인 6일부터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 내원했다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증상 발현은 27번 환자가 앞섰지만 확진 판정은 25번 환자가 먼저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며느리가 잔기침 증상이 있었고 현재는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 국내 확진 환자는 총 2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환자 24명이 격리 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코로나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환자는 888명이다. 이날 오전 960명에서 72명 감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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