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페이코'에 NHN 연매출 1조 돌파…"사상 최대"

입력 2020-02-10 09:05   수정 2020-02-10 09:07

NHN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코'가 실적을 이끌었고 게임, 커머스 등 다른 사업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

NHN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006억원, 영업익 177억원,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019년 연간 매출은 2018년보다 17.8% 증가한 1조4891억원, 영업익은 26.6% 증가한 8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NHN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에 대해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게임 사업은 '컴파스'와 '크루세이더 퀘스트', 웹보드 게임의 선전으로 전 분기 대비 1.5% 늘어난 10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20% 수준의 매출 상승세를 보여줬다.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다. 또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커머스 및 해외 가맹점의 거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 분기 대비 14.7% 증가한 14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아티스트 음반 발매 및 음원 유통 확대효과와 웹툰 '코미코' 이용자 증가로 매출 상승 효과를 냈다. 단 NHN티켓링크 매출이 저조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0.5% 증가한 4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국 광군제 영향으로 에이컴메이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NHN글로벌과 NHN고도의 안정적 매출 기여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33.1%, 전 분기 대비 37.3% 성장한 717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토스트(TOAST)' 클라우드의 외부 매출 상승, NHN테코러스의 클라우드 제품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7%, 전 분기 대비 32.0% 증가한 4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사업은 NHN여행박사의 여행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전 분기 대비 25.5% 감소한 64억원으로 집계됐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 부문에서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또 배틀로열 FPS 장르 신작과 유명 애니메이션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게임을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코 사업은 '페이코 오더'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지속 확대할 방침. 아울러 금융 부문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자로서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 확대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 부문별로 고르게 성장해 고무적이다. 올해는 페이코를 중심으로 커머스와 기술, 콘텐츠 등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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