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부산항 검역기준 강화, 사실상 크루즈 입항 중단

입력 2020-02-10 09:16   수정 2020-02-10 09:18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새로 기항키로 한 크루즈 중 11일과 12일 입항 예정이었던 2척 등 크루즈 입항 취소가 잇따르면서 부산항의 크루즈 입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입항을 취소한 크루즈는 11일 웨스테르담호와 12일 코스타 세레나호 등이다. 웨스테르담호는 2200여 명의 승객(관광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홍콩을 출발, 대만과 일본 등을 거쳐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내에 우한 폐렴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고 부산항이 최근 검역 강화 사실을 통보하자 선사 측이 입항을 취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크루즈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중국으로 가던 배들은 뱃머리를 돌려 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검역당국은 이중 단 1명이라도 의심증상이 나오면 모두 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기로 했다. 검역 심사도 3단계로 높였다.

크루즈 여행은 배 안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수천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생활한다. 감염자가 탑승했을 경우 일본 요코하마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처럼 급속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

때문에 최근 크루즈 항구를 폐쇄하거나 크루즈 여행을 금지하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50여 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크루즈 출발 전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들의 탑승을 금지하기로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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