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무책임한 정쟁 발언이 한계선을 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을 ‘무법왕’, 정부를 ‘무능왕국’이라고 공격했다. 한국당의 다른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 탄핵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자신의 출마 명분을 찾기 위해 극언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며 “정쟁 중단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에 조속한 2월 임시국회를 개최와 의사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의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제일선이 돼야 할 국회”라며 “지금 제1 야당은 대표가 선거 지역 표밭을 다닐 만큼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장 정쟁 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로서 방역 성공을 위한 국회를 진두지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종로 출마에 대해 “종로 선거는 후보 간 대결의 장이 아니다. 무지막지한 무법왕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다면 지금 당장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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