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위드타임, 高수익 내는 사모펀드에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

입력 2020-02-11 16:10   수정 2020-02-18 17:06

올해의 펀드상을 받은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펀드는 강남 재력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헤지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작년 9월 처음으로 선보인 공모펀드다.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타임폴리오운용의 사모펀드를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으로 일반 투자자에겐 문턱이 높았다. 그러나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누구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정부가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모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에는 최소 가입금액 규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타임폴리오가 운용하는 11개 멀티전략형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타임폴리오 펀드는 2016년 5월 이후 지난 5일까지 37.51%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05% 상승에 그친 코스피지수를 세 배 이상 압도했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쇼트) ‘롱쇼트 전략’을 비롯해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상장 전 기업 지분투자(프리IPO), 원자재·국채·통화 등 글로벌 매크로, 해외주식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매년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9월 20일 타임폴리오위드타임 출시 첫날에만 45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도 이 같은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지난 5일 기준 설정액 1246억원, 설정 이후 수익률 4.09%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보수는 다른 공모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연 0.01%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 출신 황성환 대표가 2008년 설립한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모태로 한다. 2016년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투자자금이 몰려들면서 2015년 말 2130억원 수준이던 운용 자산이 작년 말에는 1조5893억원으로 불어났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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