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의 지지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2.2%,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에 그쳤다.
11일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권후보 지지도는 이 전 총리가 32.2%로 1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11.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4.2%, 이재명 경기도지사 4.0%,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2.9% 순이었다. 전현직 서울시장인 박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은 각각 2.7%와 2.0%에 그쳤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유보층도 31.2%에 달했다.
이 전 총리는 20대 이하에서 21.7%의 지지율로 가장 낮았다. 40대에서 47.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황 대표는 30대(4.1%)와 40대(5.8%)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60대 이상에서 27.0%로 가장 높았다. 서울을 5개 권역(도심·동북·서북·동남·서남)으로 나눌 경우 이 전 총리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에서 3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왔고, 도심권(종로·중구·용산)에서는 가장 낮은 1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 대표의 경우 강남 4구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19.1%로 가장 많은 지지율이 나왔다.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8.7%,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9.4%에 그쳤다.
20대에서는 차기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32.8%) 잘모르겠다(8.2%)는 응답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로 응답률은 20.6%였다.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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