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5G투자에서 기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통신요금 뿐만 아니라 5G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도 요금을 부과해 추가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은 11일 통신산업 전문그룹이 최근 ‘5G 시대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5G와 관련해 효과적인 비용 투자와 서비스 경쟁 우위 선점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필요한 4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4G 도입으로 데이터 전송량 및 속도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과 함께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요금의 증가로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상위39개 통신사들의 투자수익률이 과거3년 동안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머물렀다.
이러한 과거 사례를 비추어볼 때, 5G서비스로 데이터를 훨씬 빠르고 대용량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개인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통신 서비스의 차이는 사실 크지 않을 수 있어 5G 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추가 요금 지불 의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5G투자에서 기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 통신사들은 최종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통신요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5G를 기반으로 최종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 기업들에게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앞으로 Business-to-Business-to-X(B2B2X, ‘X’는 개인고객, 기업 또는 공공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며 기존의 통신사업 운영방식을 뛰어 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전제와 함께 ▲적절한 5G 네트워크 구축 ▲상업적 혁신 ▲수직적 산업에의 참여 ▲협업 문화 등 4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 통신산업 전문그룹의 한호성 파트너는 “5G 시대를 이끄는 통신사들이 막대한 투자대비 만족할 수준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실행 계획을 혁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가치가 있다고 느낄만한 서비스와 활용 사례, 가치 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법, 성공을 위한 필요한 역량 이 세 가지를 각각 재 정의하고 B2B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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