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를 현실로…정의선·美정부 힘 모은다

입력 2020-02-11 15:03   수정 2020-02-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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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미국 정부가 수소사회 구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소가 ‘꿈의 에너지’가 아니라 ‘현실의 에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관련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계획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를 운영해 실증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 에너지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누적 판매량 7937대)이다.

현대차는 미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제공하고, 워싱턴DC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미 에너지부는 현대차와 관련 학계 및 유관산업계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됐지만 이번 MOU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미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수소사회 구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수소와 수소연료전기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함께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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