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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다이어터들이 운동에만 신경쓸 뿐 스트레칭이나 찜질 같은 운동 전후 관리엔 소홀하기 쉽다. 그나마 스트레칭은 대중에게 알려진 편이지만 찜질은 ‘논외’로 여겨질 때가 많다.
찜질은 용도와 효과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로 구분된다. 운동 중 발을 삐끗하여 붓는 등 급성통증이 나타날 땐 냉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춰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출혈을 감소시킨다.
찬 기운이 환부 온도를 낮춰 혈류 움직임을 늦춰 부기를 빠지게 하고 염증이 생기는 속도를 줄인다. 또 냉찜질을 하면 환부가 급속히 차가워지면서 일시적으로 마취 효과가 생겨 일종의 진통 효과도 볼 수 있다.
냉찜질은 부상 또는 급성통증 발생 후 72시간 내에 실시해야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장애, 국소빈혈, 냉알레르기 환자는 삼가는 게 좋다.
최근엔 냉찜질 원리를 적용한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가 일부 샐럽들 사이에서 인기다. 크라이오테라피는 그리스어로 ‘차가운’을 뜻하는 ‘크라이오(cryo)’와 치료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다. 영하 110~170도의 챔버에 액화질소를 기화시킨 질소 증기를 넣은 뒤 속옷만 입고 2~3분간 들어가 있는 방식이다.
챔버에 들어가면 체온이 10도까지 내려가면서 피부 표면과 근육조직에 있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한다. 이후 챔버에서 나오면 혈액순환이 다시 촉진되면서 칼로리 소모, 디톡스(해독), 면역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같은 효과로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무패 챔피언 메이웨더 등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크라이오테라피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통증 및 부기 제거 등 운동치료 외에 다이어트, 미용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고혈압,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환자는 극저온에 노출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꼭 운동 직후가 아니라 평소에 만성적인 관절통이나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를 개선하고, 생리현상을 주관하는 호르몬이나 신경계의 변화를 일으켜 기분을 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열자극을 통해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개선하고, 산성화된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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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찜질은 피부 미용에도 좋다.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고,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모공을 열리게 함으로써 노폐물과 피지를 체외로 배출한다.
운동 후 부기가 심할 때 온찜질을 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먼저 냉찜질로 부기를 풀어주고 3일 정도 뒤에 온찜질로 바꿔준다.
찜질방을 간다면 40도 전후 저온방에서 10~20분 정도 찜질해주는 게 좋다. 30분에 한 번씩 약간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찜질 효과가 배가된다. 65도 이하 건식사우나에서는 10분 이상 머무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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