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 사태로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연일 포털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요즘 저비용 항공사(LCC)를 포함한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을 성인 1명 기준으로 단돈 3000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다.
11일 유명 포털사이트 내 항공권 예약 사이트 및 항공편 정보 제공 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6시께 한 LCC의 제주행(김포발) 할인석 기본요금은 3500원(편도·성인 1명 기준)이다.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 등을 합하면 1만4000에 제주도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앞서 또 다른 LCC의 12일 김포발 제주행 요금 중 가장 저렴한 편도 기준 항공권은 3000원이었다. 유류할증료와 발권대행수수료 등을 합해도 1만2500원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LCC 좌석 중에서도 일반석 대비 특가석을 비롯한 할인석 등이 더 저렴하지만, 1만원가량 더 지불하면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항공권도 살 수 있다. 같은 기간인 19일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제주행 기본요금은 1만4000원. 유류할증료 등을 합하면 2만4500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2월 말로 갈수록 비싸지는데 28일에는 3만원대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날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제주행 LCC 항공권의 기본요금은 3만2500원으로,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 등을 합하면 4만3000원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가 여행 심리를 압박하면서 '미친 가격대'의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지만, 2월 말 3월 초에 가까워지면 항공권 가격대도 정상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7일 1만9213명, 8일 2만488명, 9일 1만8959명 등 5만86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2월 둘째 주의 경우 8일 3만3042명, 9일 3만4659명, 10일 3만40131명 등 총 10만1832명이 제주를 방문했었다. 내국인 입도객의 숫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42.39%)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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