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우한 교민 임시생활 운영종료안을 11일 발표했다. 15~16일 이틀간에 걸쳐 두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고 있는 700명이 퇴소한다. 15일 퇴소 예정인 인원은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6명이다. 아산에서 193명, 진천에서는 173명 전원이 퇴소한다. 아산에서 머물고 있는 334명은 16일 퇴소한다.
퇴소 인원은 최종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면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한다. 이후 권역별로 지정된 버스터미널·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동할 때는 2개 좌석당 1명씩 앉는다. 정부는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는다.
박종현 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은 “현재 어느 권역에서 내릴지, 한국에 거주할 곳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경기권을 희망하는 교민이 가장 많다”며 “국내에 거주할 곳이 마땅히 없을 경우 적절한 숙소를 찾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서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도 시설 정리를 마친 뒤 복귀한다. 임시생활시설 건물 내부는 방역업체가, 건물 외부는 경찰·공무원인재개발원이 방역을 한다. 시설 안에서 나온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간주해 수거·소각 처리한다. 세탁물 관리, 시설 청소 등 환경정비와 소독까지 정부합동지원단이 감독한다.
이번에 퇴소하는 700명 가운데 입소 후 의심증상으로 감염 검사를 받은 교민은 지난달 31일 입국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3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총 31명이었다. 아산이 23명, 진천은 8명이다. 진천에 머무르던 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아산에서 6일 검사를 받은 1명은 확진자(국내 24번째)로 판정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아산에서 5일 처음 검사를 받은 3명은 음성이었다. 24번 확진자와 같은 버스로 이동한 사람 등 아산에서 19명이 7∼10일 추가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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