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화면을 위아래로 접고 펴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발표했다.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폴드 이후 1년 만에 나온 삼성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은 6.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접으면 뒷주머니에 쏙 들어가 휴대하기 편하다. 판매가격은 165만원으로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75만원(30%)가량 낮췄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한국 미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6.9인치 대화면인 갤럭시S20울트라 등 갤럭시S20 시리즈 3종도 선보였다. 갤럭시S20울트라엔 1억800만 화소의 ‘몬스터(괴물)급’ 카메라를 넣었다. 세 제품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5G에 걸맞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배터리 성능 등을 갖췄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폴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을 선보였다”며 “신제품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좌동욱 특파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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