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성가족부는 만 25~54세 대한민국 미혼·기혼 여성 6020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양육, 가족돌봄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3명 중 1명꼴인 35.0%로 조사됐다. 2016년(40.6%)보다 5.6%포인트 줄었다. 첫 출산 전(56.9%)과 출산 첫해(23.2%)에 경력이 단절된 경우가 전체의 80%를 넘었다. 그만큼 출산과 양육을 시작하며, 일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다는 얘기다.
출산전후 휴가 등 출산 및 육아 지원 제도가 있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 중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은 전체의 37.5%, 육아휴직은 35.7%였다. 여가부 관계자는 “2016년(출산휴가 23.1%, 육아휴직 15.3%)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관련 제도가 있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 중에서도 3명 중 2명이 제도를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뒤 직장으로 복귀한 여성도 전체의 43.2%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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