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감지·손 소독제·마스크 총출동…펜타곤 쇼케이스 현장에 반영된 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2-12 18:53   수정 2020-02-12 19:07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많은 문화·예술계 행사가 취소 및 연기를 결정한 가운데, 취재진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전염병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그룹 펜타곤의 첫 정규앨범 '유니버스 : 더 블랙 홀(UNIVERSE : THE BLACK HA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약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앞서 소속사 측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로 팬들과 함께하는 팬쇼케이스는 취소를 결정했다. 팬쇼케이스를 무관중 상태로 브이라이브 생중계만 진행하기로 한 것. 단, 취재진을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는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행사 개최를 공지하며 공연장 곳곳을 살균 소독하고, 입장 전 발열 증상이 있을 시 취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연장 입구에는 열 화상 감지기가 비치되어 있어 입장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체온을 측정했다. 더불어 손 살균 소독제를 마련해 입장 전 사용을 권장했으며, 자동으로 소독약이 분무되는 장비를 입구 한 켠에 설치했다. 공연장 내부에서도 코로나19 예방에 앞서주길 당부하며 취재진 전원에게 개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추가로 증정하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이다 보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더욱 신경 써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MC도 무대에 올라 직접 관련 안내를 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신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공연장에 오는 발걸음에 약간의 우려가 있었을 듯 하다"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펜타곤 멤버들 및 스태프 모두 열 감지를 마쳤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펜타곤에 앞서 그룹 여자친구, 이달의 소녀, 로켓펀치 등도 취재진을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에서 열 감지 카메라로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장함과 동시에 손 소독제를 공연장 곳곳에 비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정식 명칭을 코로나19로 명명했다. 영문 명칭은 COVID-19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28명으로, 완치해 퇴원한 인원은 총 7명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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