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양 계열사인 한일합섬에 따르면 부직포의 판매량은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급증했다. 부직포는 마스크 외피에 사용되는 주원료다.
마스크는 겨울에 계절적인 영향으로 매출이 오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합섬의 스판본드 부직포 브랜드인 하니본(Hanibon)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스판본드 부직포는 폴리에스터 스판본드 부직포와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부직포로 나뉜다.
한일합섬의 하니본은 100% 폴리프로필렌 소재 장섬유 부직포로,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착색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스크에 사용되는 위생재를 비롯해 일회용 기저귀, 옷 커버, 작업복, 침대커버, 자동차 내장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의 연간 생산량은 연간 8만6000여톤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한일합섬은 도레이첨단소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일합섬의 전체 매출 중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를 포함한 스판본드 부직포 비중은 약 24%를 차지했다.
현재 한일합섬은 타산업에 사용되는 부직포를 마스크용으로 전환하면서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의 품귀현상에 대처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는 한일합섬 의령공장의 경우 생산 및 제품 출하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납기일을 맞추는 데 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수급난으로 인해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수요가 증가할 수록 관련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합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부직포 관련 문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시중에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부직포 생산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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