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 코로나 격리 기간 15→30일로 연장

입력 2020-02-13 10:05   수정 2020-02-13 10:16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격리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늘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긴급 채택한 결정에 의하면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하여 공화국(북한) 영내에서 격리 기간을 잠정적으로 30일로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또 “모든 기관, 부문들과 우리 나라(북한)에 주재,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이를 무조건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24일이란 연구 결과가 나온 것도 전했다.

북한에선 여전히 확진자 유무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있다.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은 FA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13일 1면 사설에서 “백두산 정신으로 과감한 정면 돌파전을 벌려 승리의 진격로를 열어나가자”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백두산 정신으로 만난을 격파하며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족자주, 민족자존을 생명으로 내세우는 것이 백두의 혁명 정신이며 원수들에게는 자비나 용서를 모르는 것이 백두산 정신”이라고 강변했다. 또 “수령 결사옹위는 백두산 정신의 근본 핵”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도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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